새벽설교: 희생하고 섬기는 십자가의 길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라고 질문합니다 (2절). 예수님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시고, 모세가 어떻게 명하는지를 되물으십니다 (3절). 바리새인들은 신명기 24장 말씀에 근거하여 모세가 이혼 증서를 써서 아내와 이혼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주장합니다 (4절). 하지만 예수님은 이혼 증서에 대한 명령은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기록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절). 주님이 보시기에는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신명기 24장이 아니라 창세기 1-2장에 있었습니다 (6-9절 참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율법을 해석하시지만,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뜻은 최소한으로 지키고 자신의 욕심은 최대한으로 챙기는 방식으로, 순종보다는 허용을 구하는 방식으로 율법을 해석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약자를 돌보라는 맥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9:33-37에서 주님은 누가 더 큰냐 하고 쟁론하는 제자들에게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뒤이어 작은 자들을 실족하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9:41-42). 그리고 오늘 본문 바로 뒤에는 어린 아이를 꾸짖는 제자들을 나무라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에게 속했다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10:13-16).
당시 사회에는 어린 아이와 여인은 세심하게 대할 필요가 없는 약자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자들을 억누르고 이런 자들의 희생과 섬김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 가운데에서 끝이 되고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막 8:34).
묵상을 위한 질문
1. 내가 배우자나 자녀를 대하는 태도는 주님이 보시기에 어떠할까요?
2. 오늘 내가 만나게 될 사람들 중에 누가 가장 약자일까요? 마가복음 9:33-10:16 말씀에 비추어볼 때 그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