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를 랍비들은 살인하면 심판을 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6계명의 속뜻을 가르쳐 주시며 형제들을 향한 분노, 욕설, 경멸의 행위들 역시 살인과 동급임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간접살인과 직접살인을 동일선상의 파괴력에 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건과 환경이 허락하면 오히려 간접살인과 직접살인의 경계선은 별의미가 없게 됩니다. 율법의 겉뜻대로 ‘나는 살인하지 않았으니 괜챦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살인하지 말라는 속뜻은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입니다.

칼빈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포함하여 누군가를 학대한다면 하나님의 형상을 모독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동생을 죽인 가인처럼 생명의 존엄을 상실하고 생명을 가볍게 여깁니다. 아마 한번쯤은 진지하게 자살을, 또한 누군가가 사라지기를 바랬던 적이 있을 겁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중한 생명을 훼손하지 않을뿐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며 보호하기 위해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묵상질문

1.가인의 후예처럼 모든 인간들은 생명을 가볍게 여기며 살아갑니다. 어떻게 하면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을까요?

2.우리 공동체가 서로 상처주며, 생명을 빼앗는 일을 주의하며 오히려 가까운 타인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지켜주도록 나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